어쿠스틱스에 오시면 메이트들이 사용하는 요 나무토막을 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이 녀석은 어떤 녀석인지 아시나요? 모두 아시겠지만, 기타 넥레스트입니다. 우리의 친구 스튜어트 맥에서 구입한 넥레스트이죠.ㅎㅎ
처음 이 녀석을 봤을 때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궁금했었는데, 지금은 그 생김새에 대해 모두 이해하게 되었어요.
넥을 받쳐주는 부분은 부드러운 코르크로 되어있어 기타 넥에 흠집이 생기지 않게 방지해주고, 또 가운데 움푹파인 홈은 기타넥을 잡을 수 있는 공간으로 쉽게 스탠드에 눕혔다 일으켰다 할 수 있죠.
또 원형으로 생긴 바닥으로 기타 바디가 얇아도, 뒤집어도 안정적으로 기타를 눕힐 수 있어 아주 편리하더라구요. 처음에 제일 이해안되었던게 왜 원형일까? 였는데, 사용해보니 아…!! 하고 깨달았습니다.ㅎㅎ
갑자기 뜬금없이 넥레스트에 대해서 글을 쓰니 의아해하셨죠? 지금 어쿠스틱스에서는 총 3개의 넥레스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녀석들을 보다보니 뭔가 옛날 생각도 나고, 지금까지 잘 버텨준 첫째 녀석이 기특하기도 하고 해서…글을 써봅니다.
요 녀석이 바로 첫째입니다. 색도 많이 변색되었고, 이런 저런 상처도 많네요. 지금은 메이트 찰스님이 사용하는 넥레스트입니다. 종로 시절부터 함께해온 넥레스트이기에 이 녀석에 받쳐진 기타만해도 천대가 넘을겁니다. 수 많은 기타들의 기타줄을 교체하는데, 그리고 이런저런 수리를 하고 세팅하는데 한 몸 받쳐준 소중한 녀석입니다.ㅎㅎ
요 녀석이 둘째. 저(석구)가 사용하고 있는 넥레스트입니다. 확실히 첫째보다 좀 더 깨끗하네요.ㅎㅎ 이 녀석도 꽤 오래되었어요. 합정에 와서부터 함께해온 녀석인데, 역시 수백대가 넘는 기타들을 받쳐주지 않았을까 예상이 되더군요. 참 고생 많은 녀석들이죠?
요 녀석이 최근에 들어온 셋째. 가장 깨끗하고 쌩쌩한 녀석입니다. 메이트 보나님이 사용하고 계시구요. 확실히 쌔거의 느낌이 있는게 만졌을 때와 작업할 때 조금 생소한 느낌이 들어요. 똑같이 생겼는데 왜 그럴까요? 분명히 느껴집니다…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 이 녀석도 시간이 지나면 손에 더 익은 느낌을 주겠죠? 그 때가 기다려집니다.
분명한건 요 넥레스트들 덕분에 많은 분들의 기타들을 세팅과 수리를 할 수 있었고, 더 많은 기타줄을 교체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쿠스틱스와 시간을 함께하는 넥레스트 들인데요. 이 녀석들만 봐도 예전 추억을 기억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타들을 위해 도움을 줄 이 녀석들과 함께 기타들을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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