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로도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 펜더사의 통기타가 어쿠스틱스로 왔습니다. 이번 기타의 특징은 바로 12현 기타라는 점. 그래서 모델명도 F-5-12인 듯합니다.
이 녀석이 어쿠스틱스에 들어온 이유..이 사진 4장이면 설명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헤드머신은 2개가 없고 상태가 엉망이었구요. 너트도 다 상해있더군요. 지판은 굉장히 더러웠고 프렛도 많이 떠 있었습니다. 제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것은….새들이 카드 3장이 겹쳐져서 있었다는 점…;;;
지판 상태로 보아 아무래도 사용하다가 오랫동안 방치된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 기타를 살릴 수 있겠냐며 어쿠스틱스에 맡겨주셨더라구요. 저희가 기타를 살펴보니 넥 앵글도 괜찮은 상태였고, 부품을 교체하면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타줄을 모두 제거하고, 너트와 새들, 핀을 제거했습니다. 그 이후에 지판 청소 돌입..오랫동안 쌓인 때와 먼지로 지판 청소는 무조건 진행해야하는 상황.
지판청소를 하고 나니 확실히 지판이 깨끗해졌습니다.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군요.ㅎㅎ
그 후에 튀어나왔던 프렛을 다시 박아주고, 그때 튀어나온 숨어있던 먼지들을 다시 제거하면 우선 완료..
이제 준비한 헤드머신을 장착하려는데 아뿔사…안들어갑니다. 기타에 장착되어있던 헤드머신과 똑같은게 없는게 문제. 헤드머신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넓혀줍니다. 리머로 깔끔하게 넓혀주었습니다. 리머는 갈수록 두껍게 구멍을 뚫기 때문에 잘 확인해서 정확한 크기로 구멍을 뚫어줬습니다.
그렇게 12개의 헤드머신을 장착 완료. 이렇게 두고 보니 은근 멋진 느낌 뭘까요. 음…
그 후에 너트를 만들었습니다. 일반너트는 6현에 맞게 나와있기 때문에 일반 본 블랭크로 아예 새로 만들었습니다. 12개의 홈을 파려니…이거 꽤 빡센 작업 이더라구요..
역시 본 새들도 12현에 맞게 조절해줍니다. 작업이 점점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제 12현 기타줄을 장착해줍니다. 줄이 12줄이나 되다보니 기타줄 교체하는 것도 배로 시간이 들더군요..ㅋㅋ 특히 튜닝은 자꾸 두꺼운 엄지가 다른 줄을 건드려서 피크를 이용해서 세심하게 해줘야합니다.
기타줄을 모두 장착한 후, 이제 세팅을 합니다. 안타깝게 이 기타의 트러스 로드는 돌아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천만다행이었던 것은 넥의 상태가 괜찮았다는 점. 정상적으로 세팅을 마무리해줬습니다.
이렇게해서 12현 기타 살리기 완료. 아주 멋지게 12현 기타만의 포스를 풍겨주고 있습니다. 작업을 완료하고 확인 겸 연주를 해봤는데…역시 12현만의 오묘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더군요. 재밌었습니다.
멀티플레이를 한 이번 12현 기타 살리기는 무사히 끝냈습니다. 어여 찾아가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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