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적어서 선택의 폭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종류이기에 오히려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모르는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타 피크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지 않을까 싶네요.
재질부터 생김새, 그리고 두께까지 이르면 정말 많은 수량이 되기 때문이죠. 이미 통기타이야기에서만해도 150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와 두께가 있으니 말이죠.
또한 연주하는 스타일이나 선호에 따라 사용하는 기타피크도 다양해질 수 있는데요. 무엇을 선택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제가 선호하는 피크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제가 어떤 피크를 사용하는지 궁금하시죠? 궁금해하셨으면...ㅋㅋ)
석구의 연주스타일은요.
먼저 저는 주로 스트럼 연주를 즐겨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기타도 드레드넛 바디의 기타이죠. 지금은 단종된 파크우드 PW-26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타사진이 없어 퍼오다니...ㅠㅠ>
드레드넛 바디는 아무래도 스트럼 연주에 강한 편입니다. 바디가 커서 울림이 좋거든요. 그래서 6줄을 한번에 튕기는 스트럼을 할 때 풍성하고 밸런스 있는 소리를 들려줘요. 가끔씩 애드립으로 살짝살짝 멜로디 연주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빈도는 적은 편입니다.
이렇다보니 제가 선호하는 기타피크의 경우도 스트럼 연주에 편리한 피크들이더라구요. 제가 특히 선호하는 피크 10개. 제 개인적인 순위로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B피크 0.5mm
제가 가장 선호하는 1위의 피크입니다. 아마 통기타이야기 사이트의 글을 꾸준히 읽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얼마나 이 피크를 언급했는지 아시겠죠...ㅎㅎ 우선 이 녀석의 장점은 저렴하다는데 있어요. 500원짜리이거든요. 그럼에도 적당한 크기의 물방울 형태이구요. 또 카본재질로 잘 부러지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휘는 정도도 제가 좋아하는 정도여서 스트럼할 때 피킹의 느낌이나 사운드 모두 만족스러워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좀 잘 갈린다는 것 정도. 저의 경우는 한 2주 정도 치면 피크 끝부분이 갈려서 버리는 편입니다.
던롭 424R 토텍스 웨지 피크 0.5mm
두번째로 좋아하는 녀석. 저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아주 좋아하는 피크 중 하나이죠. 424R입니다. 일반 물방울 형태보다 조금 더 크고, 끝 부분이 뾰족한 편이어서 기타줄이 튕겨질 때 명료한 소리가 좋습니다.
던롭피크의 대세답게 잘 부러지지 않고, 잘 갈리지도 않은 편이어서 아주 좋아하는 피크예요. 오래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던롭 431R 토텍스 삼각피크 0.5mm
제가 세번째로 좋아하는 피크입니다. 삼각이면서 토텍스 재질로 선호하는 피크예요. 삼각피크의 장점은 3개의 꼭지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어디로 잡아도 바로 기타 연주를 할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또 피크를 놓칠 일이 비교적 적어서 막치는 연주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녀석입니다.
특히 이 녀석을 좋아하는건 같은 삼각피크에 같은 두께여도 재질에 따라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요. 이 녀석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비교적 쉽게 휘면서 탄력있는. 그 느낌이 좋아요.ㅎㅎ
44R 나일론 스탠다드 피크 0.46mm
제가 4번째로 좋아하는 피크입니다. 너무 흰색이라 피크에 글씨가 안보이는데, 나일론 재질의 조금 얇은 피크예요. 이 녀석을 좋아하는 이유는 굉장히 잘 휘어져요. 스트럼할 때 저항이 없이 6줄을 고르게 잘 튕겨줄 수 있습니다.
또 굉장히 잘 휘어지기 때문에 스트럼 소리가 약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녀석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곡을 연주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비교적 세게 쳐도 소리는 약해요...ㅋㅋ
던롭 41R 델린 0.46mm
다섯번째로 좋아하는 피크. 이 녀석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쫀쫀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피크가 되게 쫀쫀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피크예요 ㅎㅎ
0.46mm인데 좀 전에 언급한 나일론 0.46과는 차이가 있어요. 더 단단한 느낌이고, 휘는 정도도 좀 더 강해요. 뭔가 탄력적인 사운드가 고플 때 주로 사용합니다.
던롭 449R 맥스그립 피크 0.60mm
6번째는 맥스그립!! 이 녀석은 손가락에 챡~ 달라붙는 느낌이 좋아서 선호하는 피크예요. 피크의 돌기가 지문 틈 사이로 삭~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물방울인데도 손가락에 안정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자주 사용하는 피크입니다.
하지만 0.6mm라는 두께감과 잘 휘지않는 느낌이어서 스트럼 연주할 때 잘 사용하는 편은 아니에요..ㅠㅠ
웨지 클리어XT 0.50mm
7위. 아주 깔끔하고 청량한 사운드를 원할 때 사용하는 피크입니다. 클리어XT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운드가 참 분명하고 깨끗해요. 확실히 이 녀석으로 스트럼을 하면 청량감이 좋아 시원시원한 연주에 적합합니다.
잘 휘는 편은 아니어서 스트럼 연주할 때 저항력은 조금 느껴져요. 그래도 매력적인 피크임에는 분명!
스타피크 셀룰로이드 0.71mm
8위. 소리는 굉장히 좋아하는 재질 셀룰로이드인 피크입니다. 제가 셀룰로이드 피크로 치는 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문제는 셀룰로이드가 비교적 잘 부러진다는데 있어요..
그래서 셀룰로이드로 연주할 때는 스트럼 세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그나마 0.71mm는 두꺼운 편이라 잘 안부러져서 가끔씩 연주합니다.ㅎㅎ
던롭 토텍스 웨지피크 0.88mm
9위. 스트럼 연주를 주로하는 저에게 있어 하나쯤은 있어야하는 두꺼운 피크입니다. 이 녀석은 멜로디 연주를 해야하거나 한음 한음 또렷한 사운드가 필요할 때 주로 사용하구요. 또 스트럼 연주를 할 때에도 꽤나 강한 사운드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피크입니다.
1.00mm 정도로 두껍진 않지만, 그렇다고 얇지도 않은, 어찌보면 어중간한 두께이지만 딱 제가 좋아하는 단단함과 저항력을 갖춘 녀석이죠 ㅎㅎ 아까 0.5mm 소개할 때도 적었지만, 끝이 뾰족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스마일 피크
마지막 10위. 오묘~하고 재밌는 사운드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스마일 피크입니다. 이 녀석은 사진처럼 가운데 웃고 있는 듯한 모양으로 피크가 두껍지만 끝 부분이 잘 휘어요. 이런 특성 때문인지 스트럼을 하면 12현기타를 치는 듯한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좀 더 여러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을 줄 때 사용하구요. 재밌는 소리가 듣고 싶을 때 자주 사용합니다.
이렇게 제가 선호하는 피크 10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렇게 놓고보니....던롭피크가 주를 이루는군요...ㅋㅋ 역시 피크의 강자인걸까요?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이유는 다 다를테니 이해해주시구요.ㅎㅎ
이렇게말해도 주로 사용하는건 거의 S&B피크예요.ㅋㅋ 싼게 제일 큰 매력이랄까요...?? 피크를 선택하기 어려우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좋은 피크로 연주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