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있어서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하고, 또 피크의 흠집에서 기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액세서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픽가드인데요. 오늘은 어쿠스틱스에서 픽가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픽가드는 왜 필요할까?
픽가드의 역할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크를 가드해주는 녀석입니다. 쉽게 말해 피크로 혹은 손톱으로 기타를 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새에 바디를 긁을 때가 있어요. 특히 격하고 빠른 연주를 할 때 그런 현상이 더 잘 나타나게 됩니다. 이 피크가 별게 아닌 것 같지만, 바디를 계속 긁게 되면 스크래치가 생기고, 심한 경우 바디에 빵꾸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초보의 경우 바디를 긁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픽가드가 있으면 좋습니다.
픽가드. 어떤 종류가 있을까?
사실 픽가드의 디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피크의 흠집을 막아주는 것이 제일 큰 역할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개인취향. 자신이 봤을 때 이쁜걸로 선택하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자신의 기타와 잘 어울리는걸로 찾고, 또 사운드홀 문양 (로제트) 에 잘 맞는 픽가드를 고하는건 기본이겠지만요. 그렇지만 다양한 픽가드에서 가장 기본형태는 2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마틴형과 테일러형이에요. 어쿠스틱스에는 가장 기본 형태인 요 두가지의 픽가드와 조금 다른 투명 픽가드가 있어요.ㅎㅎ
왼쪽부터 보면 스퀘어모양의 투명픽가드와 OM바디용 작은 마틴형 투명픽가드. 그리고 가운데 테일러형과 맨 오른쪽의 마틴형 픽가드가 있습니다.
테일러형의 픽가드는 테일러 기타에 부착되어서 나오는 형태로 비교적 많은 곡선과 좀 얄상한 느낌의 픽가드입니다. 이제 여기에 보통 펄, 투명, 토토이즈, 블랙 등의 색상으로 나뉘게 됩니다.
마틴형의 픽가드는 전체적으로 물방울 형태로 생겼고 둥그스름하게 생겼습니다. 역시 블랙, 토토이즈, 투명 등으로 색상이 나뉘어요.
이제 대부분의 유저들이 자신에 기타에는 어떤 픽가드를 붙이는게 좋을지 고민하고, 또 저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픽가드는 전적으로 개.인.취.향. 자신이 마음에 드는 픽가드로 선택하셔도 상관이 없어요. 다만 이제 좀 정석적으로 권해드리는건 드레드넛과 같이 크고 무난하게 생긴 기타에는 마틴형을, GA바디와 같이 좀 이쁘게 생기고 굴곡이 많은 기타에는 테일러형을 권해드립니다. 아래 비교사진을 참고하세요.ㅎㅎ
자. 형태는 크게 두가지이지만 색상의 느낌은 좀 다르죠. 아래의 사진들로 내 기타에는 어떤 픽가드가 어울릴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일러형 화이트 펄 픽가드입니다. 반짝반짝 거리는 펄 느낌의 흰색 픽가드로 화사한 느낌이 있어요.
테일러형 블랙 픽가드입니다. 깔끔하고 심플한 형태입니다.
테일러형 토토이즈 픽가드. 브라운톤에 불규칙적인 디자인으로 살짝 개성이 있는 픽가드입니다.
테일러형 투명 픽가드. 피크의 흠집은 보호하고 싶지만 기타에 튀지 않게 하고 싶다하면 요 녀석이 짱. (자세히 보시면 픽가드가 보이실거예요 ㅎㅎ)
이번엔 마틴형 블랙 픽가드입니다. 역시 심플하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드레드넛에는 역시 마틴형이..
마틴형 토토이즈 픽가드. 너무 단조로운 것이 싫다면 이 녀석을 추천해드리구요.
마틴형 투명 픽가드. 이 녀석은 종이가 흰색인거예요. 종이를 벗기면 투명입니다.ㅎㅎ
그리고 OM바디용 마틴형 투명 픽가드. 더 작게 생겼습니다. OM바디와 같은 작은 바디에 사용하는 픽가드예요. 자세히 보셔야 보입니다..ㅋㅋ
번외편. 투명 스퀘어 픽가드. 네모나게 생겼습니다. 역시 자세히 보셔야 보여요.
픽가드. 어떻게 붙여야할까?
어쿠스틱스에서 픽가드를 구입하면 저희가 부착해드리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집에서 붙일 때는 어떻게 붙이면 좋을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기본적으로 픽가드는 거의 모든 녀석들이 끈적한 테이프 방식으로 붙이는거예요. 뒷면에 커버를 떼어서 기타에 붙이는거죠. 그래서 먼저 붙이기 전에 기타에 잘 붙일 수 있도록 위치를 잡는게 중요합니다.
첫번째. 로제트와 픽가드의 모양이 잘 맞는 부분을 찾아야합니다. 대부분의 통기타는 위와 같이 여러개의 원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여러개의 원들 중 하나는 픽가드와 맞게 되어있어요.ㅋㅋ 그래서 사진처럼 잘못된 위치에 붙이지 않게 체크를 해주세요. (간혹 기타들 중 로제트가 완전 다른 디자인인 경우 어쩔 수 없이 적당한 위치에 붙여야해요)
두번째. 방향을 잘 잡아줘야합니다. 쉽게 판단하는 방법은 픽가드와 기타의 방향이 평행이 되도록 붙이면 됩니다. 위 사진은 엄청 꺾였죠. 이러면 별로 안이뻐요.
로제트와 방향을 잘 잡아주면 이렇게 똭! 어디에 어떻게 붙일지 결정한 후에 뒷면 커버를 떼어서 붙이면 됩니다.
픽가드. 이건 꼭 참고하세요.
픽가드를 붙이면 뗄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첫번째는 픽가드가 오래 붙어있었을 경우, 픽가드가 있었던 곳이 변색이 지연되어서 붙어있던 자리 티가 확 나요. 꼭 선텐하면 런닝자국 남듯이.. 그리고 끈적한 물질들이 남아있어서 제거하는 것도 생각보다 빡세구요. 기타에 따라 좀 차이가 있지만 간혹 급하게 떼다가 상판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 붙이시면 계속 붙일걸 권해드리구요. 이런게 상관없다면 떼셔도 괜찮습니다.ㅎㅎ
기타를 피크의 흠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픽가드. 필요하시다면, 붙이시는게 마음 편하니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