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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초급 연주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편의 글을 통해서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바로 어느 정도 단계를 넘어가면 그 후부터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죠.

혹자는 연습하면 실력이 늘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여기에는 연습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개개인의 음악성입니다.

음악성이라는 것은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일단 네이버에 물어보니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을 이해하며, 아름다움에 감동할 수 있는 것, 

또 음악적인 표현도 가능한 것,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 구조에 있어 중요한 일부를 이루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중요한 것은 ‘음악을 이해하며’부분 입니다. 

여기서 실제적인 음악의 이해는 곡의 조, 리듬패턴, 

코드 분석, 악기의 종류와 사용성, 분석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이런 디테일한 이해를 통해 음악적으로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음악적 이해가 얼마나 뛰어난지가 기타 실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초보들이 막히는 부분이 바로 이때부터 입니다. 

음악적 이해가 없어도 되는 초보때는 어느 누구나 연습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음악적 이해 없이는 연습이 무의미해 집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가 중요한데 방향도 없이 막연한 연습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길러서 초보 이후의 실력을 충분히 길러놔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음악성 향상은 모방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일단 곡을 모방부터 한 후 이해하게 됩니다. 뭔가 좀 뒤바뀐 것 같죠? 

음악을 이해한 후에야 모방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방이 더 쉽기 때문에 모방이 먼저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해당 연주의 플레이가 잘 되면 이해가 더욱 빨라집니다. 

결국 이해는 플레이가 되지 않으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형국인거죠. 

모방을 통해서 음악적 이해를 높여가면 이해력도 좋아져 결국 나의 음악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우리에게 주옥같은 자산이 됩니다. 

남들과 같이하는 합주연습, 실제공연, 통기타끼리 합주, 풀밴드합주, 단독공연, 동영상촬영, 녹음과 같은 전문적인? 연습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곡을 카피하는것까지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우리의 음악성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입니다. 

저의 예를 들어드리자면,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혼자 어머니의 기타교본을 가지고 시작했는데요. 

기초적인 연주를 하는데 거의 2년정도가 걸렸습니다. 지지부진했죠. 

중학교때 부터 베이스기타를 조금씩 치다가 한 10년정도 계속 통기타와 병행해서 쳐왔습니다. 

베이스기타는 곡의 코드진행을 담당하는 악기로 저에게 계이름 연습과 더불어 코드진행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었죠.       

대학교에 진학하고 난 후부터 음악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들이 왔습니다. 

찬양팀에서의 밴드합주라든지 소공연, 공연을 위한 연습, 그리고 공연을 위한 곡 분석과 채보, 

기타 솔로 따기, 외우기등 전반적인 음악에 대해서 계속적인 실전에 돌입했었습니다. 

합주를 많이 하다보니 악기가 곡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미디공부도 하면서 곡을 만들어 봤더니 음악적 실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많이 들었던 것이 저에겐 음악성을 기르는데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팝이나 가요가 아닌 퓨전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그에 기반을 둔 다양한 연주자들의 곡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선율만 들렸지만, 같은 곡을 반복해서 집중적으로 들었더니 각 악기가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해 분석하며 많이 알게 됐습니다. 

결국 가사 있는 노래보다는 악기 위주의 곡을 많이 듣게 됐죠. 

여튼, 이러한 사소하면서도 장시간에 걸친 음악적 활동들이 (모두 본업은 아니었음) 제 음악성의 기반을 다져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느끼는 거지만 그때 연주했었던 곡들, 코드분석, 조 옮김 연습들 (음악적 모방)이 지금 이해가 되고 (음악적 이해) 이해가 되니까 나만의 연주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개성을 담은 연주입니다. 

기존의 음악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만의 색깔로 연주할 수 있는 경지~ 이정도 되면 이제야 중급정도 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쯤 되면 일단 기본적인 음악이론이나 코드진행, 리듬패턴 같은 것은 곡을 들어보면 느낌이 ��! 아 어떻게 치면 되겠군. 순식간에 머리에 떠오르면서 동시에 청음으로 곡의 근음을 찾아내 코드 진행을 분석하고 굳이 연습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실력이 있으니까 음악성의 힘을 빌어서 손쉽게 곡 분석을 끝내버릴 수 있죠.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빠른 시간에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며 이정도 능력이 자신의 기본 실력이 된다면 모두들 부러워할만큼의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이죠. 

이제 초보에서 중수로 넘어갈 때 왜 음악성이 중요한지 아시겠죠!

1. 생각하고 듣자. 

아웃풋(연주)이 있으려면 인풋(듣는 것, 배우는 것)이 확실해야 한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나 선율보다 리듬과 코드진행에 중점을 듣고 들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확실히 외워두어야 한다. 

2. 카피를 많이 하자. 

이것만큼은 연습 없이 해결할 수 없는데 곡 카피라는 것 자체가 외우는 것이기에 머리가 아닌 손이 외우도록 하려면 많은 연습을 해서 카피를 해야 한다.

3. 음악이론을 적당히 숙지하자. 

음악이론은 음악성을 기르는 밑바탕에서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음악이론이라 하여 거창한 것이 아니고 초등학교 수준의 음악이론 정도면 충분하지만 이정도도 모른다면 일단 악보 보는 법부터 배워보자.

4. 테크닉보다는 느낌전달. 

기타를 친다는 것, 혹은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느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도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이 없을 때는 오히려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 보다 느낌 전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면 좋은 연주에 대한 의미를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느리게, 천천히, 눈을 감고 부드러운 연주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