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페이스북에서 궁금한거 있으면 무엇이든 질문 하라고 했었는데요.
초보뿐만 아니라 중급자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질문들이 있어서 몇 가지 추려보았습니다.
Doin Park님
Q. 어떻게 하면 잘칠수 있을까요??
A. 잘칠 수 있는 단계는 있습니다.
1. 왼손 코드연습이 먼저 수행되어야 하며 기본코드를 잘 익힌후
2. 코드 전환이 연습 잘되어 숙달되면
3. 이때부터 제대로 오른손 리듬연습을 합니다.
4. 리듬이 숙성될수록 코드를 계속적으로 익히고 외웁니다.
5. 이렇게 3개월이상 매일 1시간이상 (일주일7시간) 연습합니다.
6. 그리고난 후 소리가 더 깔끔하게 연주되도록 왼손 코드 운지를 좀 더 정확하게 잡고 손가락 힘을 기릅니다.
7. 소리를 더 깔끔하게 낼 수 있도록 스트럼 자세를 교정합니다.
8. 6,7번 단계가 5-6개월은 걸립니다.
9. 이렇게 1년정도 투자하시면 그후로는 음악이론과 합주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시면 잘 칠 수 있습니다.
김준영님
Q.조율하다가 줄이 자주 끊어지는데(특히 3번줄)
그래서 언제부턴가 조율할때는 초긴장상태 ㅋ;; 줄 안끊어지는 팁 있으면 알려주세요^^
A.줄이 자주 끊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특히 3번줄이라고 하셨는데 조율할때 끊어지는건 줄을 잘못 묶어서가 대부분입니다.
헤드머신에 동글동글 잘 말려있어야 조율할때 안끊어집니다.
튜닝이 서툴러서 음을 맞춰야하는 기본음보다 높이 올렸다가 끊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 가공된 상현주 하현주 때문에 끊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정밀하게 판단하려면 기타의 상태를 한번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오경묵님
Q. 기타를 시작한지는 좀 되었는데.. 학원을 오래 다니진 못했고요..
노래하는걸 좋아해서 기타는 간간히 만지긴 하는데 꾸준히 연습시간을 못가져서 그런지 소리가 지저분해요.
소리가 지저분하다는건 왼손 코드전환이나 운지가 잘 안되서 그런걸까요?
어떤 연습을 많이 해야될까요..?
A. 소리가 지저분하게 나는걸 느낄 수 있다는게 이미 귀가 성장한 것입니다.
두가지 해결 방법이 있는데요.
1. 왼손의 코드 운지가 좀더 정확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잡으려면 크로매틱 연습이 엄청나게 왕성한 연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루 30분이상을 크로매틱 연습에 헌납하세요.
계이름연습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 왼손이 잘 잡혀도 오른손 스트럼 자세가 안좋으면 깨끗한 소리가 잘 안납니다.
빠른곡 말고 발라드곡 위주로 섬세한 연주를 노력해보세요.
느린곡부터 깔끔하게 커버해 나가야 합니다.
임인섭님
Q. 제가 기타를 접한지 4-5개월 정도 됬는데요.
동아리 선배님들이 너는 기타 소리가 자신감이 없고 강약조절이 안된다고 하네요.
제가 듣기엔 소리크기도 적당한거 같은데 다른사람한테는 작게 들린다네요.
강약조절이나 이런 음량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A. 네,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접어드셨습니다.
제가 레슨생들에게 말하는게 있는데, 그냥치는게 있고 잘 치는게 있다. 라는 것입니다.
그냥치는건 강약이나 강세에 상관없이 되는대로 그냥 치는거구요.
잘치는건 기본적인 기타의 울림을 끄집어낼 정도의 사운드를 낼 줄 아는것입니다.
이건 세게 치는것과는 다르고요.
탄력적인 손목 스냅을 이용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결국 사운드는 오른손의 자세와 피크의 끝에서 나오기 때문에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에 따라 소리와 강약조절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죠.
보통 평소에 집에서 작게 연습하면 크게 치는법을 모르게 되는데요.
자기는 크게 치는것 같지만, 기타 본연의 소리를 끄집어내지 못할 정도로 작게 치는 경우가 많고요.
지금 그 상황이신것 같습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간결하면서도 탄력있는 스트럼을 연습하셔야 할듯 합니다.
김성현님
Q. 피킹할 때 피크의 깊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하네요.
A. 피크의 깊이는 얕을수록 좋습니다.
특히 빠른곡의 경우 간결하고 정확하게 연주해야 하는데
피크가 깊이 들어가면 거칠어지고 힘이 많이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럽게 되죠.
그래서 얕게 치면 좋구요.
여기엔 전제가 하나 있는데 손목의 탄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탄력없으면 피크의 끝을 잘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은 피크의 재질과 두께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는데요.
재질과 두께에 따라서도 깊이를 다르게 봐야하며 연주하는 곡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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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는데요.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독학 연주자들은 자기의 기타 연주에 대한 확신이 없이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피크의 깊이라든지 스트럼 할때 강약의 조화,
컷트할 때 왼손이 할 일 등을 정확하지 않게 대충 되는대로 연습하고 있다는걸 발견할 수 있었죠.
‘막상 하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막 치다보면
결국 나중에 가서 습관이 잘 못 들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타를 치기는 치는데 언제나 자세에 대한 확신이 들지가 않는거죠.
기타 관리에 관한 내용이 아니고는 대부분의 기타 질문은 ‘자세’에 관한 질문이 상당수입니다.
어떻게 치죠? 라는 질문 속에는 도대체 어떻게 쳐야 맞는건가요?라는 답답함이 숨어있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을 독학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실 좀 어렵습니다.
자료를 찾아본다 한들 자세히 나와있는 자료도 없을뿐더러
사진으로는 따라하기 어렵거나 영상으로 볼땐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잘 안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사실 가장 좋은건 개인레슨을 받는 것입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레슨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변에 기타를 좀 잘 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합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전혀 없다! 하신다면 켄지의 통기타이야기를 언제나 기억해 주세요.
질문엔 언제나 자세한 대답을 해드리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