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때 기타를 잘 치기 위해서 들이는 시간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열정만 가득할 때니까요.
흔히 이때는 한참 신나서 배우다가 뭔지모를 벽에 가로막히게 되면 그때부터 흥미를 잃었다가 다시 신이나면 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이렇게 여러번을 반복하다가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개탄을 하죠.
제가 얼마전에‘결국은 음악성이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 글의 요지는 초급에서 중급으로 뛰어넘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었던 글입니다.
핵심 내용은 초급을 넘어가게되면 그때부터의 실력은 자신의 음악성이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글은 어떻게 하면 생초보들이 빠르게 초보딱지를 뗄 수 있을까에 대한 글이에요.
아 왜 나는 실력이 안느는걸까. 팍팍좀 늘었으면 좋겠는데! 하시는 분들.
오늘 이 글을 주의깊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좋은 연주란 어떤것?
실력에 상관없이 좋은 연주처럼 들리게 하는것은
어떤 곡을 연주한다고 했을때 그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박자를 잘 맞췄느냐,
소리를 깔끔하게 낼 줄 아느냐로 결정지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자의 것은 위에서 언급한 음악성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기본적인 스킬이 밑바탕 되지 않으면 결코 성사될 수 없습니다.
기본실력이 있어야만 박자를 잘 맞추기도하고 곡의 뉘앙스를 잘 살리기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기본실력이 무엇일까요?
이것이 바로 소리를 깔끔하게 낼 줄 아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개인레슨을 할때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깔끔한 소리입니다.
A코드를 친다고 해도 깔끔하게 치는 사람과 막치는 사람의 소리는 너무나도 확연하게 구분이 갑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막귀들도 다 알아듣습니다.
사람은 잘치는지 못치는지는 본능적으로 알고있어요.
그래서 쉬운곡을 쳐도 잘 치는 사람이랑 못치는 사람이 쳤을때 소리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이 깔끔한 소리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요?
바로 왼손 오른손의 정교함에서 나옵니다.
2. 실력이 향상되는 순서를 알려주지
오직 통기타이야기 켄지에게만 들을 수 있는 깨알찬 통기타이야기.
기타 실력이 향상될때는 언제나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발전됩니다.
| 순서 | 왼손 | 오른손 |
| 1 | 쉬운코드를 연습한다. | 아무것도 할게없다. 무조건 느린 4비트만! |
| 2 | 코드를 정확하게 잡을 줄 안다. | 아무것도 할게없다. 느린 4비트나 느린 16비트. |
| 3 | 코드 전환이 점점 빨라진다. | 전환이 빨라지는 만큼 빠른곡을 칠 수 있다. |
| 4 | 전환도 빨라지고 정확도도 높다. | 보통 8비트와 8비트 컷트리듬을 친다. |
| 5 | 바레코드도 잡을 수 있다. | 빠른곡 위주의 다양한 리듬을 연습한다. |
| 6 | 바레코드에서도 코드 전환이 잘 된다. | 컷트와 더불어 세련된 16비트 스트럼을 연습 |
| 7 | 핑거링용 코드진행을 익힌다. | 원하는 줄만 튕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
이 순서는 일반적으로 경험했을때 입니다.
다시말해 오른손으로는 세련된 16비트 커팅을 구사할 수 있는데
코드는 기본코드에서 전환도 잘 안된다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는거죠.
단계상 기본코드와 그 외의 코드들도 구사할 정도가 되면
오른손은 세련된 16비트를 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타의 실력향상은 왼손과 오른손이 얼만큼 기타에 익숙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손가락에 힘이 많은 사람이 기타실력이 빨리 늘고요.
그보다 더 빨리 느는 사람은 연습을 많이하는 사람입니다.
보통 하루에 2시간정도씩만 연습하면 4-5개월정도만에도
빠른16비트를 깔끔하게 구사하는 정도의 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왼손의 경우 손가락 끝으로 기타줄을 누르는 방식이므로
그것에 익숙하게 발전하며 오른손은 스트럼을 하기에 적합하게 익숙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처음부터 기타를 잘치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되구요.
유독 남들보다 빨리 실력이 느는 사람은 있습니다.
실력이 빨리 늘 수 있으려면 일단 기본적인 자세를 정석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깔끔한 사운드를 유지하면서 소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자세 때문에 소리가 잘 안나거나 불가능한 연주도 있다는걸 감안한다면
얼마나 자세가 중요한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하여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는 연습시간 + 타고난?손가락 (훈련된손가락) + 자신의 음악성
이렇게 세가지로 나눠집니다.
그래서 음악성이 좋아도 연습시간이 없으면 실력이 늘 수 없죠.
반대로 연습시간은 많지만 음악성이 없으면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도
다른사람보다 못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이 부분을 커버해줄 수 있는 연습이 바로 깔끔한 소리를 내는 연습입니다.
3. 코드운지법
이 부분은 텍스트로 설명이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만 최대한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왼손이 깔끔하게 잡혀야 스트럼시 털털거리는 버징음이 나지 않습니다.
왼손이 깔끔하게 잡히려면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았던 손가락 마디사이의 근육을 단련해야 합니다.
그래야 손가락 자체의 힘이 세집니다.
굳은살이 생겨도 소리가 잘 나지 않는 이유는 손가락 자체에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칭과 악력연습이 때에 따라선 필요합니다.
또한 운지할 때 첫째마디의 손가락이 꼿꼿이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손가락에 힘이 없는 사람은 첫째마디에 힘을 줄 수 없어 아래 그림과 같이 손가락이 휘어지게 됩니다.
4. 스트럼자세
스트럼 자세는 제가 조만간에 쓸 초보칼럼을 봐주세요.
오른손 스트럼은 깔끔하게 코드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미묘한 자세의 변동에 따라서 사운드가 급변하기 때문에 되도록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기타의 소리를 잘 내는 능력이 있어야 비싼 기타를 사용해도 실력으로 커버해줄 수 있게되고
이걸 기반으로해서 음악성과 리듬감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