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의 지우드 커스텀 제작기!!
오늘은 켄지님이 아닌 제가 리포트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ㅋ
리포트에 다분히 개인적인 내용도 있으니 이해해 주세요~
사실 저는 기타보다는 베이스를 치던 사람입니다.
이건 통이 사이트에 올려진 저의 사진이죠~
중학교 때부터 베이스를 쳤으니 벌써 15년이 넘었군요
연주한 기간에 비하면 실력은 늘 허접합니다.
암튼 그랬던 제가 기타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이었어요
기타코드에 베이스음을 잡기 시작하면서 기타에 매력을 느끼게 된거죠~
물론 보이싱이라고 말할 정도도 안되는 코드들이었지만요(E/G#, A/C#등등 요런것들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기타를 지르게 됩니다
이게 저의 첫 기타가 되었죠
Z모사의 올솔리드 커스텀을 사게 되었는데요
음악을 나름 오래했다고 귀만 늘어서 그랬는지 이왕이면 사운드 좋은 올솔리드로 시작하자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욕심은 아직도 끝이 없어요..ㅡㅜ
당시의 그 기타도 로즈우드 측후판이라서 상당히 좋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기타에 만족하면서 "평생 이걸로 끝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지난 3월이었는데요
지우드에서 올해 신품으로 출시된다는 커스텀 기타 두 대를 통이 사무실로 가지고 왔습니다.
산토스 로즈우드 커스텀과 아프리칸 블랙우드 커스텀 기타였는데요.
아프리칸 블랙우드의 사운드를 들어보니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사운드가 나는거였죠
정말 이건 신세계였습니다..ㅋ
빵빵 터지는 사운드에, 드레드넛이 가지고 있는 큰 울림까지.
이게 제가 원하던 사운드였거든요
베이스를 치고있는 저에게 이런 중저음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운드였습니다.
GWD-02-ABW
바로 요기타였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이미 올솔리드 기타가 한 대 있었기에 그냥 좋은 기타구나라고만 생각을 하고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프리칸 블랙우드의 사운드에 대한 동경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기타를 팔고 커스텀으로 오더를 넣게 됩니다.
이게 바로 일명 ‘보나커스텀’의 제작의 시작입니다.
당시에 저는 여러 커스텀 기타들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와 국내 여러 기타제조회사들의 정보를 통해 각각의 나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오더를 하면 기타의 모양과 사운드가 달라지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기타를 제작할지 대략의 감을 잡고 있었죠
지우드 까페에 가면 여러 가지 커스텀 옵션이 있는데 그것과 제가 알고 있었던 내용을 가지고 오더를 넣게 되었어요
그게 4월 초의 일입니다.
지우드에 연락을 해보니 커스텀으로 오더를 넣게 되면 주문한 옵션이 가능한지 아닌지 전화를 통해 연락을 주시고, 기타제작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메일을 통해 사진을 계속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씀에 더욱 신뢰가 가서 주문을 하게 되었죠
밑의 글은 제가 지우드에 커스텀을 의뢰했던 의뢰서 원문입니다..^^
커스텀 오더의 옵션은 지우드 까페에 있는 커스텀 옵션 리스트를 참고했습니다.
http://cafe.naver.com/gwoodguitar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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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통기타이야기입니다
제 커스텀 오더 알려드릴게요^^
1. 드레드넛
2. 유러피언 스프루스
3. 아프리칸 블랙우드(2피스로 부탁드려요~)
4. 노컷이구요
5. 유광입니다
6. 너트는 43mm이구요
7. 아프리칸 블랙우드에 어떤 바인딩이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가능하다면 그냥 아프리칸 블랙우드 바인딩이었으면 좋겠구요
안된다면 오스트레일리안 블랙우드나 인디언 로즈우드로 할게요
8. 퍼플링은 우드로 할게요
9. 사운드홀도 우드로 부탁 드립니다
10. 헤드모양은 오리지널 쉐입에 로고는 G만 넣어주세요
11. 헤드머신은 고토 510 에보니이구요
12. 헤드무늬목은 당연히 아프리칸 블랙우드입니다^^
13. 픽업은 듀얼소스로 부탁드립니다.
까페에는 여기까지 나와있는데 세부사항도 적어드릴게요
14. 지판은 에보니 좋은 놈으로 해주시구요
15. 지판 인레이는 도트포지션(1.5파이)으로 해주세요
화려하지 않은게 좋을 것 같아요
16. 넥 접합은 도브테일로 해주시고, 스트랩핀도 박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판쪽이 아니라 도브테일 밑쪽에 박아주시면 되구요^^)
전체적인 컨셉이 블랙 앤 브라운입니다
자개는 많이 안 들어갔으면 좋겠구요
자개가 들어가도 청자개보다는 백자개가 좋겠습니다.
넥 바인딩이 고민인데요 바인딩없이 에보니에다가 백자개 도트 포지션을 넣어주셔도 좋구요
어두운 계열의 나무로 넥바인딩하시고 백자개로 도트 포지션을 넣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구사항이 많았네요 이대로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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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커스텀으로 오더를 넣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옵션이 많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수준인 것 같기도 한데요
저는 이정도로 말씀을 드리고 계속 연락을 드리면서 옵션을 수정했습니다.
위에 적용된 옵션 중에서 지판 인레이는 1.5파이가 어렵다고 하셔서 2파이로 수정했고, 바디 바인딩과 넥바인딩은 인디언 로즈우드로 확정했습니다.
기타를 제작하실 때는 제일 먼저 어떤 컨셉으로 기타를 제작할 건지를 정하시면 세부적인 사항들은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블랙&브라운 컨셉에 자개가 많이 안들어가게 제작을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어떤 컨셉을 잡으시면 오더를 넣으시기 편할 것 같아요
뭔가 말만 많아서 내용이 길어졌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실제 기타제작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기타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의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 바로 보러가기!
보나의 지우드 커스텀 제작기 #2
보나의 지우드 커스텀 제작기 #3
오늘은 켄지님이 아닌 제가 리포트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ㅋ
리포트에 다분히 개인적인 내용도 있으니 이해해 주세요~
사실 저는 기타보다는 베이스를 치던 사람입니다.
이건 통이 사이트에 올려진 저의 사진이죠~
중학교 때부터 베이스를 쳤으니 벌써 15년이 넘었군요
연주한 기간에 비하면 실력은 늘 허접합니다.
암튼 그랬던 제가 기타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이었어요
기타코드에 베이스음을 잡기 시작하면서 기타에 매력을 느끼게 된거죠~
물론 보이싱이라고 말할 정도도 안되는 코드들이었지만요(E/G#, A/C#등등 요런것들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기타를 지르게 됩니다
이게 저의 첫 기타가 되었죠
Z모사의 올솔리드 커스텀을 사게 되었는데요
음악을 나름 오래했다고 귀만 늘어서 그랬는지 이왕이면 사운드 좋은 올솔리드로 시작하자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욕심은 아직도 끝이 없어요..ㅡㅜ
당시의 그 기타도 로즈우드 측후판이라서 상당히 좋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기타에 만족하면서 "평생 이걸로 끝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지난 3월이었는데요
지우드에서 올해 신품으로 출시된다는 커스텀 기타 두 대를 통이 사무실로 가지고 왔습니다.
산토스 로즈우드 커스텀과 아프리칸 블랙우드 커스텀 기타였는데요.
아프리칸 블랙우드의 사운드를 들어보니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사운드가 나는거였죠
정말 이건 신세계였습니다..ㅋ
빵빵 터지는 사운드에, 드레드넛이 가지고 있는 큰 울림까지.
이게 제가 원하던 사운드였거든요
베이스를 치고있는 저에게 이런 중저음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운드였습니다.
GWD-02-ABW
바로 요기타였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이미 올솔리드 기타가 한 대 있었기에 그냥 좋은 기타구나라고만 생각을 하고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프리칸 블랙우드의 사운드에 대한 동경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기타를 팔고 커스텀으로 오더를 넣게 됩니다.
이게 바로 일명 ‘보나커스텀’의 제작의 시작입니다.
당시에 저는 여러 커스텀 기타들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와 국내 여러 기타제조회사들의 정보를 통해 각각의 나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오더를 하면 기타의 모양과 사운드가 달라지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기타를 제작할지 대략의 감을 잡고 있었죠
지우드 까페에 가면 여러 가지 커스텀 옵션이 있는데 그것과 제가 알고 있었던 내용을 가지고 오더를 넣게 되었어요
그게 4월 초의 일입니다.
지우드에 연락을 해보니 커스텀으로 오더를 넣게 되면 주문한 옵션이 가능한지 아닌지 전화를 통해 연락을 주시고, 기타제작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메일을 통해 사진을 계속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씀에 더욱 신뢰가 가서 주문을 하게 되었죠
밑의 글은 제가 지우드에 커스텀을 의뢰했던 의뢰서 원문입니다..^^
커스텀 오더의 옵션은 지우드 까페에 있는 커스텀 옵션 리스트를 참고했습니다.
http://cafe.naver.com/gwoodguitar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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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통기타이야기입니다
제 커스텀 오더 알려드릴게요^^
1. 드레드넛
2. 유러피언 스프루스
3. 아프리칸 블랙우드(2피스로 부탁드려요~)
4. 노컷이구요
5. 유광입니다
6. 너트는 43mm이구요
7. 아프리칸 블랙우드에 어떤 바인딩이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가능하다면 그냥 아프리칸 블랙우드 바인딩이었으면 좋겠구요
안된다면 오스트레일리안 블랙우드나 인디언 로즈우드로 할게요
8. 퍼플링은 우드로 할게요
9. 사운드홀도 우드로 부탁 드립니다
10. 헤드모양은 오리지널 쉐입에 로고는 G만 넣어주세요
11. 헤드머신은 고토 510 에보니이구요
12. 헤드무늬목은 당연히 아프리칸 블랙우드입니다^^
13. 픽업은 듀얼소스로 부탁드립니다.
까페에는 여기까지 나와있는데 세부사항도 적어드릴게요
14. 지판은 에보니 좋은 놈으로 해주시구요
15. 지판 인레이는 도트포지션(1.5파이)으로 해주세요
화려하지 않은게 좋을 것 같아요
16. 넥 접합은 도브테일로 해주시고, 스트랩핀도 박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판쪽이 아니라 도브테일 밑쪽에 박아주시면 되구요^^)
전체적인 컨셉이 블랙 앤 브라운입니다
자개는 많이 안 들어갔으면 좋겠구요
자개가 들어가도 청자개보다는 백자개가 좋겠습니다.
넥 바인딩이 고민인데요 바인딩없이 에보니에다가 백자개 도트 포지션을 넣어주셔도 좋구요
어두운 계열의 나무로 넥바인딩하시고 백자개로 도트 포지션을 넣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구사항이 많았네요 이대로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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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커스텀으로 오더를 넣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옵션이 많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수준인 것 같기도 한데요
저는 이정도로 말씀을 드리고 계속 연락을 드리면서 옵션을 수정했습니다.
위에 적용된 옵션 중에서 지판 인레이는 1.5파이가 어렵다고 하셔서 2파이로 수정했고, 바디 바인딩과 넥바인딩은 인디언 로즈우드로 확정했습니다.
기타를 제작하실 때는 제일 먼저 어떤 컨셉으로 기타를 제작할 건지를 정하시면 세부적인 사항들은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블랙&브라운 컨셉에 자개가 많이 안들어가게 제작을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어떤 컨셉을 잡으시면 오더를 넣으시기 편할 것 같아요
뭔가 말만 많아서 내용이 길어졌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실제 기타제작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기타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의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 바로 보러가기!
보나의 지우드 커스텀 제작기 #2
보나의 지우드 커스텀 제작기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