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충동적으로 통기타를 구매하셨던 전국의 많은 독학커(er)여러분들~ 지금쯤 좌절하고 장식품이 된 기타를 바라보고만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있게 기타를 구매하고 막상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상황에서 뭐부터 해야할지조차 막막했던 기억들이 떠오르실겁니다. 그래, 학원을 다니자. 이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안가게 되거나 열심이 줄어들게되죠. 학원에서는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가다가 이내포기. 하다가 손가락 아파서 이내 포기. 하다가 튜닝 잘 못하겠어서 이내 포기...
주변에서는 모두 다 독학으로 연습해서 잘 치던데 왜 나만! 못하는걸까? 의지가 부족한걸까? 손가락은 왜 이렇게 아픈거지 ㅠㅁㅠ
하지만, 저 켄지는 독학으로 공부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하지 말란법 없겠죠. 용기를 갖고 시작해 봅시다.
1. 독학의 기본자세. 열정과 상향심
모든 독학이 마찬가지겠지만, 통기타를 배운다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의무적으로 하는거면 엄청 힘들겠죠. 자발적 열의가 없다면 독학은 힘이 빠지게 됩니다.
롤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미친듯이 치고싶을 정도로 안달날 정도의 모티베이터. 좋아하는 사람의 기타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세요.
저는 이사람. 스티비원더 곡이지만 리사오노 버전의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를 아담래퍼티씨가 쳤습니다. 이런곡을 보고 있자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습을 하게 되죠. ㅋㅋㅋㅋ
그렇습니다. 독학의 기본자세는 열망이죠. 열정! 열망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시할 수 없는것이, 하나 배우고나서 또 하나 배우고자하는 상향심입니다. 상향심은 사전에 찾아보시면 나오지만 계속 위로 향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의인거죠.
2. 어느정도로 잘 치고 싶으신가요?
어느정도 치고 싶으신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시면 됩니다. 그냥 제 주변 사람들만큼 치고싶어요 라고 한다면 그래도 착한거구요.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만큼 치고싶어요 라고 한다면 못해도 3년정도는 배우셔야 합니다. (그들은 음 하나도 틀리지 않죠. ㅋㅋ) 핑거스타일 연주곡을 치고 싶어요 한다면 한곡만 후벼파서 그곡만 칠 줄아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목표는 일단 쉽게 성취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잡아보세요.
그러나 문제는 어느정도가 잘치는건지 못치는건지도 구분이 안되는 초보들입니다.
3. 한곡만 팔꺼냐. 전반적으로 배울꺼냐.
두방식 모두 기타를 배우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한곡만 파는경우 다른 연주곡이나 심지어 코드 반주조차 할 줄 모르는데 그 연주곡 하나만 와! 소리나게 잘 칠 줄 알게되는거죠. 보통 쌩초보가 핑거스타일같은곡 하나 완성하는데 2-3개월정도가 걸리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번 막히면(첨부터 막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가 좀처럼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려운곡을 시작하면 바로 KO패 당하기 쉽습니다. 또한 이 외의 곡을 연주할 수 없기 때문에 반쪽 실력을 갖게됩니다. 보통은 한곡 한곡 계속 독파하면서 통찰력을 발휘하여 원리와 방식을 이해하면 더욱 훌륭한 연주가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배우는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입니다. 코드를 잡는법, 치는법, 리듬을 하나씩 하나씩 배우면서 예제곡들도 함께 터득해 나가는 방식이죠. 이를통해 전반적으로 배우는것은 다양한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어떤곡이든 도전할 수 있게되고 쉽게 완성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갈 수 있을겁니다.
보통은 후자의 방식으로 배우는걸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한곡만 파면 나중에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유는 피아노 배울때랑 똑같습니다. 안치면 어떻게 쳤었는지 새까맣게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후자의 방식으로 배운 사람이 연주곡을 외우면 이론과 연주방법을 연상하여 생각해내므로 웬만해선 잘 잊어먹지 않습니다.
그러니 저는 전자의 방식도 좋지만 그래도 후자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
4. 독학완성 30일 레슨을 보자!
이걸로 시작을 많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ㅋㅋ
독학을 위해서 만든 가장 간단한 레슨과정입니다. 일단 쉽게 소리내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코드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는데요.
이 방식은 3번항목에서 말한 후자의 전반적으로 배우는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걸 기본으로만 연습한 후 한곡씩 연주곡을 독파한다면 원하는 연주곡을 굉장히 쉽게 완성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번외. 음악을 많이 듣자.
제가 말하는 음악은 가요. 그중에서도 댄스곡은 제외입니다. 자신의 숨은 음악성을 개발하기 위한 곡들을 들으면 나중에 알게모르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되도록 재즈곡이나 듣기 쉬운 보사노바, 블루스등을 추천합니다. 여기에서 기타의 쓰임새를 잘 듣다보면 어떤 방식으로 연주하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많이 듣다보면 처음엔 들리지 않았던 악기들의 소리가 들리게되죠. 그렇게 많이 들으시기 바랍니다.
분명 자신의 음악 스타일이 달라지게 될겁니다.
이정도가 독학을 위한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겠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혹시라도 지금 기타를 놔두고 방치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제 새롭게 시작해볼만한 때입니다. 나이가 50이 되었건 60이 넘었건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도전하기만 한다면 이미 달라진 나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저도 처음 기타 샀을 때가 5년 전인데 주변 친구들이 취미로 기타를 치는 아이도 있고 취미로 했다가 업으로 하는 아이도 있어 어떨결에 시작하다가 포기하고 있다가 요즘 핑거스타일 기타에 빠졌습니다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타에 대해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조금씩 천천히 배워나가는게 좋을거 같아 이곳에 오게 되었네요.
